예술이란 이름 아래 아무리 엄숙한 소재도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무너지는 권위를 보며 보통사람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낸다.

러시아의 작가 안드레이 부다예프는 17일 모스크바에서 '금권정치'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시작했다. 여기엔 부시 미국 대통령은 물론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지구상에 힘깨나 쓰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진을 합성해 구성한 풍자화 가운데 한 작품에서 클린턴이 '바바리맨'으로 변신해 백악관에 나타났다. 이를 바라보는 부시와 라이스의 표정과 배경으로 붙은 원더우먼 차림의 르윈스키를 보며 사람들은 한바탕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