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집행 규모가 3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18일 반장식 재정운용실장 주재로 BTL사업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올해 고시되는 임대형 민자사업 46건,사업규모 한도 9조9000억원을 확정했다.

BTL 사업은 민간업체가 도로나 건물,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지으면 정부가 일정 기간 임대료를 내 투자 원금과 수익을 보장해 주는 사업방식이다.

이영근 기획처 전략투자기획관은 "올해 고시규모는 상황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다"며 "민간에서 실제 사업에 투자되는 액수는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5000억원에 비해 13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고시되는 BTL 국가사업은 △군인아파트,사병내무반 등 군 주거시설 15건 △울산국립대,서울대 기숙사 등 국립대학교 시설 2건 △일반철도 2건 △하수관시설 정비 15건 △문화,복지시설 6건 등이다.

올해는 기존의 건축·토목사업 외에 재난 통합지휘무선통신망(2109억원),군정보통신망(2595억원) 등 정보기술(IT) 시설이 BTL사업으로 새롭게 추진된다.

아울러 총사업비 3조4000억원인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111km) 건설사업은 기획처의 수요 재검증을 통해 고시가 결정될 예정이며,부산 해양박물관(1072억원) 여수 해양과학관(940억원) 사업도 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