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에서 공산품 양허안 등에서 진전을 이끌어냈지만 자동차 의약품 무역구제(반덤핑)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선 수석대표 간 연쇄 회동에도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협상은 다음 달로 예정된 7차 회담에서도 타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는 19일 6차 협상을 마무리한 뒤 브리핑에서 "상품 등은 진전을 이뤘지만 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에선 입장차가 여전하다"며 "이번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다음 7차 협상에서 타결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의약품과 자동차에서 좀 더 많은 진전을 기대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다만 오늘 발표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은 수석대표 회동에서 자동차 세제 개편안 등을,미국은 무역구제 추가 개선안과 쌀개방 제외안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뒤 논의했지만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7차 협상 전에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