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오는 6월께 걸프협력협의회(GCC)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18일 "메르코수르 회원국 외무부 장관들과 GCC 대표단이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두 블록 간 FTA 체결을 위한 기본적 내용에 합의했다"며 "아직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이 남아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 동의가 이뤄졌으며 오는 6월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최종 서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레지스 아르슬라니안 브라질 외교부 통상 담당 국장도 "메르코수르-GCC 간 FTA를 6월 안에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블록 간 FTA는 농·공산품 대부분과 서비스 분야 등이 대상에 포함되는 매우 포괄적인 FTA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메르코수르-GCC 간 FTA가 수입 관세 인하와 관련된 세부 사항과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적용 범위,서비스 및 투자 규정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두 블록 간 FTA가 체결될 경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동차 수출 시장을 확보하면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GCC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2위의 농·축산물 수입 블록이라는 점에서 브라질산 농산물과 육류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 출범한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6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 IT 교통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4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공동으로 결성한 경제협력체로 지난해 7월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현재 5개국이 정회원국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