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뉴욕발 삭풍이 불어닥치면서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몸을 한껏 움츠렸다.

19일 코스피 지수가 1360.56포인트로 1.6% 가량 급락한 가운데 매매에 나선 참가자는 동부증권 이윤하 부장을 비롯, 단 4명에 불과했다.

이 부장은 보유하고 있던 외환은행(3000주)과 한국토지신탁(3만5000주)를 모두 팔아치웠다.

두 종목 모두 주가가 하락했지만 한국토지신탁은 11~12일 매입했던 가격보다는 높은 가격에 매각해 소폭 이익을 남겼다.

한편 이 부장과 우리투자증권 윤위근 지점장은 바구니를 모두 비운 상태다.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만큼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인 뒤 시장을 일단 관망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의 홍길표 차장은 주가 강세를 틈타 NHN을 일부 내다 팔았다.

NHN은 초반 4% 가까이 오르며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 분위기가 반전되며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홍 차장은 하나로텔레콤과 토탈소프트를 추가로 사들이며 보유 비중을 늘렸다.

천충기 메리츠증권 부지점장도 금호타이어 보유 물량을 80주 정도 더 늘렸다.

초반 단기 매매에 치중하던 현대증권 정민철 과장은 전날에 이어 다산네트웍스와 현대오토넷, 삼성중공업 등을 추가로 더 사들였다.

최근 장기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이날 1.2% 상승하며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UBS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사자'가 유입됐다.

한편 정 과장은 보유하고 있던 모보(700주)를 매입가인 4450~4470원보다 높은 4870원에 팔아 차익을 더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