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 & 데코] <1> 전원주택 짓기 … 목조주택 두달에 '뚝딱'…진입로있는 땅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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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웰빙'바람에 집값 급등까지 맞물려 이제 일반인들도 내 손으로 원하는 집을 직접 짓는 것에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아파트 안에 실내정원을 설치하는 등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도 많다.
전원주택 짓기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내집을 만들고 꾸미는 요령과 정보를 소개한다.
전원주택 짓기는 땅을 마련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땅 구입 과정을 흔히 결혼에 빗대 설명한다.
그만큼 100% 맘에 드는 조건을 가진 부지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땅값도 만만치 않다.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용인 양평 가평 등은 이미 땅값이 평당 300만원을 훌쩍 넘는 곳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직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도 횡성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땅을 사는 방법은 크게 △집을 바로 지을 수 있는 대지를 구입하거나 △농지나 임야를 산 뒤 전용허가를 받거나 △전원주택단지 내 필지 구입 등 세 가지다.
이 때 도로가 있는 땅을 우선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싸다고 도로가 없는 맹지(盲地)를 샀다간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땅 주인을 일일이 찾아 동의를 구해야 할 수도 있다.
일부 땅 소유주들은 도로건설 대가로 마을기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물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하수 개발이 가능한지도 체크해야 한다.
김경래 OK시골 사장은 "땅은 현재의 모습보다 가꾸어 놓은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좋은 땅은 발품을 들여 만들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땅이 마련된 다음에는 어떤 자재로 집을 지을 지를 정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골조 재료에 따라 통상 △목조 주택 △통나무 주택 △스틸하우스 △흙집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통나무주택을 포함한 목조주택이다.
자재를 구하기가 쉽고 공사기간도 2개월 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증·개축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나무는 낙엽송이 대부분이며,마감재로는 잣나무가 많이 쓰인다.
목조주택은 사후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방부·방수·뒤틀림을 방지하는 반투명 무광도료인 오일스테인을 2년에 한 번씩 목재 표면에 칠해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통나무 주택은 통나무가 건조하면서 틈이 생기고 그 틈새로 해충이 번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공 방법도 중요하다.
모든 일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쉽지만,최근에는 집주인이 전체 공사의 총괄관리자가 돼 목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집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간부담 등이 문제지만,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계를 변경할 수 있고,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목조주택을 기준으로 할 때 땅값을 제외한 건축비는 평당 250만~400만원 선이다.
사진(맨 위)에 있는 목조주택은 충북 제천시 대군면에 위치한 대지 200평,건평 45평짜리로 마감·조경·내부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평당 4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통나무집은 대략 평당 400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통상 완공 때에 가면 설계변경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20~30% 비용이 더 든다.
시공업체에 대한 대금 결제는 공사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게 유리하다.
유의해야할 점도 많다.
먼저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날 경우 모든 책임은 건축주가 지어야 하기 때문에 공사 전에 미리 산재보험에 들어두는 것이 좋다.
40~45평형 주택의 경우 보험료는 80만~100만원 정도다.
시공 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자재,다락방,데크(발코니 같은 난간) 등의 시공기준과 공사비 내역을 가능한 한 자세히 적는 것이 좋다.
평당 50만~60만원인 다락방을 나중에 설치하려다간 가격이 2~3배 뛰는 경우가 많다.
데크는 평형으로 표시해야 한다.
보통 시공업체들은 데크면적을 '전체 주택 바닥면적의 5% 정도'로 명시하기 때문에 30평형대 주택의 데크 면적이 1.5평 밖에 안 돼 확장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집짓기 배우려면 …
전원주택 교육과정은 다양하다.
일반 직장인용 주말반에다 교육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면서 실제 집짓기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까지 있다.
'국민대 목조건축디자인센터'는 봄,여름,가을 등 1년에 세 차례 6주짜리 주말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비는 55만원.주택자재 공급업체인 '나무와 삶'도 목조주택 교육과정을 공정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3주짜리 코스로 수강료는 48만원이다.
한국목조건축협회가 봄·가을에 각각 2번씩 운영하는 목조건축학교는 숙박비 외에 교육비가 따로 없다.
1주간 이론교육과 2주간 건축실습 과정으로 운영되며 정원은 30~40명(선착순).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한국통나무학교'는 1년에 네 차례(3,5,7,11월) 3주짜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평 규모의 통나무집을 직접 짓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비는 150만원이다.
'정병규 통나무학교'는 통나무와 황토집 건축 교육을 숙박을 겸한 3주코스로 진행한다.
교육비는 98만원.
특히 '웰빙'바람에 집값 급등까지 맞물려 이제 일반인들도 내 손으로 원하는 집을 직접 짓는 것에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아파트 안에 실내정원을 설치하는 등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도 많다.
전원주택 짓기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내집을 만들고 꾸미는 요령과 정보를 소개한다.
전원주택 짓기는 땅을 마련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땅 구입 과정을 흔히 결혼에 빗대 설명한다.
그만큼 100% 맘에 드는 조건을 가진 부지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땅값도 만만치 않다.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용인 양평 가평 등은 이미 땅값이 평당 300만원을 훌쩍 넘는 곳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직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도 횡성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땅을 사는 방법은 크게 △집을 바로 지을 수 있는 대지를 구입하거나 △농지나 임야를 산 뒤 전용허가를 받거나 △전원주택단지 내 필지 구입 등 세 가지다.
이 때 도로가 있는 땅을 우선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싸다고 도로가 없는 맹지(盲地)를 샀다간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땅 주인을 일일이 찾아 동의를 구해야 할 수도 있다.
일부 땅 소유주들은 도로건설 대가로 마을기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물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하수 개발이 가능한지도 체크해야 한다.
김경래 OK시골 사장은 "땅은 현재의 모습보다 가꾸어 놓은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좋은 땅은 발품을 들여 만들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땅이 마련된 다음에는 어떤 자재로 집을 지을 지를 정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골조 재료에 따라 통상 △목조 주택 △통나무 주택 △스틸하우스 △흙집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통나무주택을 포함한 목조주택이다.
자재를 구하기가 쉽고 공사기간도 2개월 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증·개축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나무는 낙엽송이 대부분이며,마감재로는 잣나무가 많이 쓰인다.
목조주택은 사후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방부·방수·뒤틀림을 방지하는 반투명 무광도료인 오일스테인을 2년에 한 번씩 목재 표면에 칠해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통나무 주택은 통나무가 건조하면서 틈이 생기고 그 틈새로 해충이 번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공 방법도 중요하다.
모든 일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쉽지만,최근에는 집주인이 전체 공사의 총괄관리자가 돼 목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집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간부담 등이 문제지만,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계를 변경할 수 있고,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목조주택을 기준으로 할 때 땅값을 제외한 건축비는 평당 250만~400만원 선이다.
사진(맨 위)에 있는 목조주택은 충북 제천시 대군면에 위치한 대지 200평,건평 45평짜리로 마감·조경·내부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평당 4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통나무집은 대략 평당 400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통상 완공 때에 가면 설계변경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20~30% 비용이 더 든다.
시공업체에 대한 대금 결제는 공사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게 유리하다.
유의해야할 점도 많다.
먼저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날 경우 모든 책임은 건축주가 지어야 하기 때문에 공사 전에 미리 산재보험에 들어두는 것이 좋다.
40~45평형 주택의 경우 보험료는 80만~100만원 정도다.
시공 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자재,다락방,데크(발코니 같은 난간) 등의 시공기준과 공사비 내역을 가능한 한 자세히 적는 것이 좋다.
평당 50만~60만원인 다락방을 나중에 설치하려다간 가격이 2~3배 뛰는 경우가 많다.
데크는 평형으로 표시해야 한다.
보통 시공업체들은 데크면적을 '전체 주택 바닥면적의 5% 정도'로 명시하기 때문에 30평형대 주택의 데크 면적이 1.5평 밖에 안 돼 확장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집짓기 배우려면 …
전원주택 교육과정은 다양하다.
일반 직장인용 주말반에다 교육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면서 실제 집짓기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까지 있다.
'국민대 목조건축디자인센터'는 봄,여름,가을 등 1년에 세 차례 6주짜리 주말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비는 55만원.주택자재 공급업체인 '나무와 삶'도 목조주택 교육과정을 공정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3주짜리 코스로 수강료는 48만원이다.
한국목조건축협회가 봄·가을에 각각 2번씩 운영하는 목조건축학교는 숙박비 외에 교육비가 따로 없다.
1주간 이론교육과 2주간 건축실습 과정으로 운영되며 정원은 30~40명(선착순).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한국통나무학교'는 1년에 네 차례(3,5,7,11월) 3주짜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평 규모의 통나무집을 직접 짓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비는 150만원이다.
'정병규 통나무학교'는 통나무와 황토집 건축 교육을 숙박을 겸한 3주코스로 진행한다.
교육비는 9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