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해외 헤지펀드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해외 사모펀드(PEF)도 공모 형태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해외 주식형펀드의 인기를 이어갈 상품으로 해외 헤지펀드를 꼽고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헤지펀드를 국내에 들여와 330억원어치 판매한 대우증권은 상반기 중 또 다른 헤지펀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대우증권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분야가 넓고 변동성이 작은 펀드를 골라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헤지펀드나 펀드오브헤지펀드의 국내 판매를 검토 중이다.

일단 기관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 뒤 펀드오브헤지펀드 형태로 일반 투자자에게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상품 다양화에 나서면서 헤지펀드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해외 PEF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한 증권사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해외에 상장된 PEF를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 형태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형펀드 중에는 인도 중국지역 이외의 상품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포트폴리오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올해는 유럽과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역외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신증권도 "올해는 안정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일본 투자 펀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동남아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 밖에 공모 리츠,럭셔리 펀드 등도 증권사들이 내놓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