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올해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3개 사업영역에서 집중 육성 중인 사업들의 핵심기술력 축적 및 첨단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첨단 디스플레이,정보전자소재 등 LG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사업의 선행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조원 규모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올해는 더욱 늘릴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매년 연구성과를 공유,논의하고 우수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시상하는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 빠짐없이 참석,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등 R&D를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고수익 사업 구조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동단말 분야에 중점을 두고 LCD와 PDP TV,PDP패널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한다.

또 지난해 선언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 중심으로 개발하는 '디자인 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현재 500여명인 디자인 인력을 2010년까지 7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5년 서울 가산동에 통합 단말연구소를 세운 데 이어 올해 모바일·디지털 가전 등을 연구하는 가산종합연구단지를 완공하고 2009년까지 서초R&D캠퍼스(조감도)를 짓는 등 R&D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LG전자는 서초R&D캠퍼스와 가산동 단말연구소,서울대 디지털TV연구소 등을 잇는 이른바 '서울R&D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LG필립스LCD는 전력소비가 적고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풀 HDTV용 고화질 영상의 디스플레이 영역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가전전시회 CES 2007'에서 첨단 친환경LCD기술 제품을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소재·소자 사업인 LED(발광다이오드)·MCM(멀티칩모듈)사업 비중을 2010년까지 30%로 높일 계획이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R&D를 사업성과와 연결되도록 성과지향적 R&D를 추진하고 해외 연구거점 활용 등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소재분야에서는 코팅,점착,가공기술을 활용한 고기능 필름사업을 확대하고 클린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의 기초소재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올초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서방형 성장호르몬을 비롯해 B형 간염치료제,간기능 개선제,당뇨병 치료제 등에서 국내외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조기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