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금액 7조원의 14%가 넘는 1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이는 2005년 4000억원,지난해 6000억원에 이어 처음으로 R&D투자액만 1조원을 넘어서는 것.SK가 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차세대 융복합 통신서비스 개발,정밀화학,첨단소재 개발,생명과학사업 등의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용 SK기업문화실 전무는 "SK는 지난해 2년 연속 전 계열사 흑자실현과 매출 70조원을 달성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 및 R&D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대전기술원과 미국 뉴저지,중국 상하이 등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아스팔트 연구소를 열었다.

그동안 경유매연저감장치를 상용화한 매연여과장치(DPE)를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R&D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00년 세계 최초로 개발,특허를 갖고 있는 촉매공정기술(APU)은 2004년 대한민국기술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튬이온전지 격리막(LiBS)은 일본으로부터 특허소송에서 승소,독자성 및 차별성을 재확인받았다.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는 실제 자동차 탑재 시험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올해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와이브로 등 신성장엔진으로 불리는 3대 이동통신서비스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HSDPA 전국망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및 중계기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의 R&D 산실인 중앙연구원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세계 최초 상용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1987년 설립된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는 우수 의약품 생산과 난치성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합성,천연물,제제,바이오 등 4대 분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합성신약으로는 세계 최초인 제3세대 백금착색 항암제 '선플라'를 개발했다.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와 세계 최초 관절염 치료 패치 '트라스트' 등도 개발했다.

현재 관절염 및 골대사 관련분야,천식,치매,뇌졸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로 폴리이미드(PI) 필름 개발에 성공한 SKC는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라인을 2010년까지 5~7개로 늘려 매출 1000억원,세계 3위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