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과 사진,미술작품에서 기업체 매뉴얼,아파트 외관까지….

저작권 보호에 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작권 등록건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노태섭)는 2000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등록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저작권 등록건수는 2001년 3615건이던 것이 2005년 1만건(10553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241건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5년 만에 234.5%나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저작권 등록이 급증한 것은 저작물의 불법복제와 무단 이용이 급증하면서 피해가 커져 저작권 보호에 대한 권리자들의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분야별 등록저작물은 사진저작물이 3877건으로 가장 많고 미술저작물(3779건) 어문저작물(1796건) 편집저작물(798건) 음악저작물(362건)이 뒤를 이었다.

각 분야의 저작권 보호의식이 높아지면서 등록된 저작물도 다양해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건설회사의 브랜드와 아파트 외관 및 디자인의 저작권 등록은 필수 절차로 자리잡았고 기업 운영이나 영업 노하우가 담긴 매뉴얼을 저작물로 등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등록주체는 법인 등 단체가 8896건으로 자연인(3134건)에 비해 3배가량 많았다.

위원회는 올해 온라인등록시스템 이용을 늘리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신탁관리단체의 저작권 신탁업무와 연계해 대량 등록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저작권등록은 온라인(www.cros.or.kr)이나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하면 되며 등록비는 3만원.

(02)2669-9951~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