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해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항암제 신약,약효 발현 기간을 늘리는 지속성 단백질 후보물질,개량신약,신규 제형 및 복합제 등의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 신약 및 지속성 단백질을 중점 연구개발 분야로 선정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9.6%를 연구개발에 투입해 제약사 가운데 외형 대비 가장 많은 돈을 연구개발에 쓴 한미는 올해도 투자를 늘려 연구개발 인력을 250명에서 300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또 기흥연구센터,팔탄제제연구센터,서울연구센터,한미정밀화학연구소 등 기능별 내부 연구조직 간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연구개발에서 상품화에 걸리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남이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신약분야에서는 한미약품 최초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 1상시험을 올 하반기에 마무리하고 곧이어 임상 2상시험에 들어간다.

새로운 경구용 항암제 '오랄테칸'은 하반기에 임상 1상시험에 착수한다.

또 현재 동물 대상 전(前)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다중표적항암제 후보물질 'HM-571B'는 올해 임상시험에 들어가며,또다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전임상시험도 준비하여 항암제 신약개발 전문회사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바이오분야에서는 지속성 단백질의 적용 대상을 기존 단백질의약품에서 펩타이드 및 항체의약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성 EPO 후보 물질인 'HM-10760A' 및 지속성 인간성장호르몬 후보 물질인 'HM-10560A'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올해 안으로 완료하고 내년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께 완공되는 '바이오플랜트'설비를 활용해 후속 바이오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국내외 바이오테크 및 제약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개량신약 분야는 그동안 물성개선 위주에 그친 개량신약 연구를 물성 및 약효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올해 고혈압치료제 및 소화기궤양치료제 분야에서 미국 및 유럽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개량신약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강점인 고난이도 합성법 및 카이로테크놀로지(chirotechnology,특정 광화학이성체만을 분리·합성하는 기술)기술을 살려 항암제,당뇨병치료제,항바이러스제 등의 조기 제품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제분야에서는 나노기술,약물이 천천히 방출되게 하는 서방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