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제정한 '이달의 엔지니어상' 제도가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엔지니어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과 기업발전에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는 제도로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 각 1명씩을 선정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설계나 제조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거나 공정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경우,그리고 기타 기업현장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한 사람들이 시상 대상이다.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 부총리의 상패 및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자 선정은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들로 이뤄진 예비심사와 심사위원회의 종합평가 등 2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이뤄진다.

2002년 7월 첫 수상자를 배출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총 108명(대기업·중소기업 각 5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청자들이 늘면서 경쟁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4년의 경우 총 86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58 대 1이었으나 2005년에는 3.63 대 1,지난해에는 4.17 대 1로 높아졌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분야에서는 지난 5년간 총 4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체 수상자 10명 중 4명이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기계·건설·환경이 35명의 수상자를 냈으며,화학·생명·소재·고분자에서 31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지난해 수상자만 놓고 보면 화학·생명·소재·고분자 분야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기협 관계자는 "이 상을 통해 엔지니어들을 우대하는 풍토가 조성되면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