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에 빠진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잇달아 자본금 줄이기(감자)에 나서면서 주가도 급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튜브픽쳐스는 지난 주말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튜브픽쳐스는 감자결정 정보를 미리 입수한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로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지난 16일 보통주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한 디지웨이브텍은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일간스포츠 KDN스마텍 등도 올 들어 감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이 감자를 결정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규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다.

튜브픽쳐스는 지난 3분기까지 자본잠식률이 21.62%였다.

디지웨이브텍과 일간스포츠는 각각 13.62%,54,65%였고 KDN스마텍도 51.10%에 달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코스닥 상장사는 75개나 된다.

이 가운데 퇴출 또는 관리종목 지정사유인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기업은 완전 자본잠식인 에이엠에스를 비롯 모델라인 시나비전 한통데이타 아이메카 큐론 일간스포츠 KDN스마텍 엔터원 무한투자 등 14개 기업이다.

이들 중 에이엠에스 이레전자 현대정보기술 닛시엔터테인먼트 등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