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밤 10시에 있을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은 재임 4년을 회고하면서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열린우리당의 진로 등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언급이나 새로운 정치적·정책적 제안을 담은 '깜짝 뉴스'도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21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설문에 특별히 새로운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민생 등 재임기간 중 미진한 부분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개헌에 대한 추가적 언급이 있을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연설문 내용을 마지막으로 손질 중이어서 개헌에 관한 내용이 들어갈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TV를 통해 생방송되며 1시간 분량으로 준비 중이다.

신년 연설장소로는 지난해의 백범기념관을 포함,세종문화회관과 국립극장 등이 검토됐으나 결국 청와대 영빈관으로 최종 결정됐다.

노 대통령은 21일 특별한 일정없이 관저에 머무르며 신년 연설 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신년 기자회견은 25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며 역시 TV를 통해 생방송된다.

노 대통령이 연두회견을 신년 연설과 기자회견으로 분리해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대국민 메시지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신년 연설을 별도로 하는 것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