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반대를 주창하는 세계사회포럼(WSF) 제7차 대회가 20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개막됐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24∼28일) 주최 다보스포럼에 맞서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WSF는 이날 빈민촌인 키베라에서 약 5000명이 운집, 나이로비를 향해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케네스 카운다 전 잠비아 대통령(82)은 행진에 앞서 "빈곤과 싸우기 위해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초상과 함께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약 8만명의 비정부단체,빈민단체 관계자 및 사회운동가가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SF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