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막을 내린 가운데 양국 재계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는 공동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양국 재계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라코스타리조트에서 한·미 재계회의 제20차 분과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재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실질적인 협상 시한(오는 3월 말)이 다가온 시점에서 양국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자칫 FTA 타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다급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 협상 대표는 무역구제(반덤핑법 개선),자동차 분야,의약·농업 분야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는 내달 11∼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7차협상에서도 진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