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새 1만원권과 1000원권 지폐 발행을 시작했지만 은행 자동화기기 10대 중 2대꼴로 새지폐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1분기 중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자동화기기를 통한 신권 입출금에 다소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출금기(CD) 교체비율은 평균 82%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 9130대의 ATM 가운데 7700대를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했다. 85%가 교체된 셈이다. 국민은행은 전체 자동화기기를 ATM기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 지점에 최소 2대 이상은 신권을 인식하도록 배치해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전체 자동화기기 3330대 중 2400대(72%)를 바꿔 교체율이 아직 70%대에 머물고 있다. 외환은행의 교체율도 현재 74%에 그쳤다. 외환은행의 경우 CD는 100% 신권 출금이 가능하지만 입금기능까지 갖춘 ATM의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와 외환은행 모두 지점당 최소 1대씩 신종 자동화기기를 설치,신권 입금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모두 1분기 중 교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