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네트워크로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영상전화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이용하는 광대역통합망(BcN)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KT는 22일 전국 최초로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시내전화망을 BcN으로 전환해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내전화망이 BcN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 6월 제주도 시외전화망을 BcN으로 전환했고 목포 순천 구미 등 13개 지역에서 시외전화망의 BcN 전환작업을 진행 중이다.

BcN은 음성(통신),데이터(인터넷),영상(방송) 등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통합 네트워크다.

BcN이 완성되면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킹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지에서 제어할 수 있고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또 전국 전화망이 BcN으로 통합되면 어디로 이사를 가더라도 기존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신태인을 시작으로 2월 중 경북 고령,충북 음성 등지에서 BcN으로 전환하는 등 올해 총 80만 시내전화 회선을 BcN으로 전환한다.

이르면 2010년까지 전국 시내전화망을 모두 BcN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BcN 전환에 맞춰 차세대 이동통신과 홈네트워크,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다.

서광주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신태인 지역 BcN 전환을 계기로 음성만 전달하는 시내전화 수준을 넘어 광대역 통합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