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초저가車로 GM 추월"…획기적 저비용 디자인·생산방식 도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2위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가 500만원대의 '초저가 승용차'로 GM과의 선두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디자인 개발,제조 과정 등에서 획기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사진)은 22일자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도요타가 초저가 승용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비용 기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사장은 "디자인과 생산 방법 등 모든것이 급격히 변화할 것이며 초저비용 디자인 방식 및 초저비용 자재 사용과 함께 필요하다면 신소재 개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저가 승용차의 시판가격과 관련해 "아직 얼마로 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최소한 프랑스 르노의 저가 승용차 '로간'보다 저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최저가형 모델로 불리는 로간 가격이 500만∼6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도요타가 500만원대의 승용차를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와타나베 사장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문제는 현재 사용 중인 특정 제품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생산 방식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초저비용 승용차가 생산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값싸고 기분 좋은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 모델의 비용을 절감하고 여기서 얻은 교훈을 생산 라인에 적용하기 위해 생산 과정의 각 단계를 재점검하는 것이 초저비용 승용차 개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초저가 승용차 개발은 도요타가 올해 GM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기 위해 배수진을 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도요타는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자동차 생산 대수를 지난해보다 4% 늘린 942만대로 책정했다.
반면 북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GM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918만대)에서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도요타가 올해 중 GM을 추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도요타의 비용 절감 노력은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경영난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빅3'에 대한 또 다른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여타 자동차 메이커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 경쟁사들을 선도해 왔으며 기존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도요타는 업계 수위를 위한 3대 전략 목표로 무결점,비용 절감,미국과의 마찰회피를 내걸고 있다.
한편 와타나베 사장은 도요타와 포드의 제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이 문제로 포드와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윈-윈 관계 구축 가능성과 관련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대화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도요타는 이를 위해 디자인 개발,제조 과정 등에서 획기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사진)은 22일자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도요타가 초저가 승용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비용 기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사장은 "디자인과 생산 방법 등 모든것이 급격히 변화할 것이며 초저비용 디자인 방식 및 초저비용 자재 사용과 함께 필요하다면 신소재 개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저가 승용차의 시판가격과 관련해 "아직 얼마로 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최소한 프랑스 르노의 저가 승용차 '로간'보다 저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최저가형 모델로 불리는 로간 가격이 500만∼6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도요타가 500만원대의 승용차를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와타나베 사장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문제는 현재 사용 중인 특정 제품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생산 방식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초저비용 승용차가 생산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값싸고 기분 좋은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 모델의 비용을 절감하고 여기서 얻은 교훈을 생산 라인에 적용하기 위해 생산 과정의 각 단계를 재점검하는 것이 초저비용 승용차 개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초저가 승용차 개발은 도요타가 올해 GM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기 위해 배수진을 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도요타는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자동차 생산 대수를 지난해보다 4% 늘린 942만대로 책정했다.
반면 북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GM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918만대)에서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도요타가 올해 중 GM을 추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도요타의 비용 절감 노력은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경영난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빅3'에 대한 또 다른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여타 자동차 메이커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 경쟁사들을 선도해 왔으며 기존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도요타는 업계 수위를 위한 3대 전략 목표로 무결점,비용 절감,미국과의 마찰회피를 내걸고 있다.
한편 와타나베 사장은 도요타와 포드의 제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이 문제로 포드와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윈-윈 관계 구축 가능성과 관련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대화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