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 전문업체인 보국전기(대표 곽기영)가 첨단기술이 집약된 소형 열병합발전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파트 호텔 병원 등 대형 건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 소형 발전기는 특히 그동안 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와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용 발전기와 변압기를 주로 생산해온 보국전기는 2000년부터 상용발전기 개발에 나선 뒤 5년 만인 2005년에 첫 작품인 소형열병합발전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최근 울산 발리온천(128kW급),광주 쌍촌시영아파트(171kW급) 등에 이 제품을 공급,상용화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 제품은 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엔진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다시 활용,온수 및 냉·난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진 게 특징.특히 국내 건축물 등의 기준과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설치 및 운전이 간편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종전 수입제품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당장 매뉴얼과 설명이 모두 한글로 돼있어 엔지니어들의 이해가 빠르고 설비의 성능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국전기는 2005년 제품 개발 직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의 견제에 적지 않게 시달렸다.

그러나 뛰어난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말 에너지관리공단의 정부과제 총괄 주관업체까지 선정되자 시장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실제 이 회사는 정부의 각종 과제에 참여,풍력발전기 열병합발전기 하이브리드시스템 등의 신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디젤엔진 발전기가 발전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조달청의 조달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1961년 설립된 보국전기는 가스터빈 발전기,풍력발전기,열병합발전기 등 전력 및 발전분야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1967년엔 고성능 국산발전기 개발에 성공한 뒤 섬유산업용 룸전동기까지 개발,회사가 급성장했다.

1988년부터는 자체 연구소를 설립,20여명의 연구인력을 가동 중이며 일본의 영흥기연(EIKO GIKEN)과 오하추,노르웨이 드래스랜드사 등과 기술제휴를 통해 2000kW 이상의 발전기 생산과 고성능 배전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