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벤처 '연예산업'] (上) 한복 벗은 韓流…현지어 음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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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의 가요시장을 잡아라!'
'가요계의 큰 손' 박진영·이수만씨가 올해 자사 소속 가수들을 세계 최대의 음악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데뷔시키고 현지어로 앨범을 낸다.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월 '민'(본명 이민영·16) 싱글앨범을 미국에서 발매하기로 했다.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도 상반기 중 중국에서 중국인 가수 '장리인'의 앨범을 내놓는다.
JYP와 SM은 이들 외에도 한국 가수와 미국 가수의 앨범을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수 출신 양현석씨가 운영하는 YG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 중 미국에서 가수 '세븐'의 앨범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음반을 라이선스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로 앨범을 제작해 현지에서 데뷔시키는 것은 처음.한류가 '한복'을 벗고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셈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홍콩 중국을 거쳐 태국까지 12개국 '월드투어'(6월 말까지)에 나선 가수 '비'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해외에서 4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은 JYP가 4년간 훈련시켜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댄스음악 가수.11살 때인 2002년 JYP 연습생으로 발탁돼 2년간 국내에서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쳤다.
2004년에는 미국으로 떠나 LA와 뉴욕을 오가며 영어,춤,노래를 익혔다.
'민'의 데뷔 앨범은 미국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릴 존에게 맡겨졌다.
그는 R&B아티스트 '어셔' 등 유명 스타들의 앨범을 기획,50만장 이상씩의 판매기록을 세운 '미다스의 손'으로 꼽힌다.
JYP는 이 같은 작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 음반사로는 처음으로 맨해튼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오는 3월 개소식을 갖는다.
현지법인은 앨범을 제작 판매하며 저작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연계사업도 펼치게 된다.
미국 음악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40배 정도인 160억달러(약 15조2000억원)이며 히트 앨범은 1000만장 이상씩 팔리기도 한다.
박진영씨는 "미국은 적어도 향후 10년간 세계가요시장을 주도할 나라"라며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당연히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M은 중국 가요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음반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고 한국에서 키운 가수 장리인의 정규앨범은 이 같은 비전에 따라 나온 첫 프로젝트다.
SM은 조만간 중국에 합작사를 세워 앨범 발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리인은 노래와 춤이 수준급이며 한국어 실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한국에서 앨범을 내고 데뷔해 SBS인기가요 1위에 오른데 이어 연말에는 KM뮤직비디오페스티벌에서 솔로부문 신인상도 받았다.
그녀의 수상 소식은 인터넷을 타고 재빨리 중국에 전해져 현지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리인은 중국어 노래 10여곡이 실리는 정규앨범 발매와 함께 순회 콘서트도 펼친다.
연간 100차례 콘서트에서 회당 3만~5만달러를 받아 총 300만∼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SM측은 보고 있다.
중국 음반시장은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히트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팔린다.
특히 휴대전화 보유자가 5억명에 달해 벨소리와 컬러링 시장이 크다.
한 곡으로 20억원 이상 수입을 낸 사례도 있다.
문제는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것.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저작권보호법이 강화돼 곧 시장규모가 2~3배 이상 커질 것으로 SM측은 낙관하고 있다.
이수만씨는 "한류 열풍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인들에게 가수를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앨범을 공동으로 제작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중국인 가수를 키워 현지에서 데뷔시키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가요계의 큰 손' 박진영·이수만씨가 올해 자사 소속 가수들을 세계 최대의 음악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데뷔시키고 현지어로 앨범을 낸다.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월 '민'(본명 이민영·16) 싱글앨범을 미국에서 발매하기로 했다.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도 상반기 중 중국에서 중국인 가수 '장리인'의 앨범을 내놓는다.
JYP와 SM은 이들 외에도 한국 가수와 미국 가수의 앨범을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수 출신 양현석씨가 운영하는 YG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 중 미국에서 가수 '세븐'의 앨범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음반을 라이선스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로 앨범을 제작해 현지에서 데뷔시키는 것은 처음.한류가 '한복'을 벗고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셈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홍콩 중국을 거쳐 태국까지 12개국 '월드투어'(6월 말까지)에 나선 가수 '비'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해외에서 4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은 JYP가 4년간 훈련시켜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댄스음악 가수.11살 때인 2002년 JYP 연습생으로 발탁돼 2년간 국내에서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쳤다.
2004년에는 미국으로 떠나 LA와 뉴욕을 오가며 영어,춤,노래를 익혔다.
'민'의 데뷔 앨범은 미국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릴 존에게 맡겨졌다.
그는 R&B아티스트 '어셔' 등 유명 스타들의 앨범을 기획,50만장 이상씩의 판매기록을 세운 '미다스의 손'으로 꼽힌다.
JYP는 이 같은 작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 음반사로는 처음으로 맨해튼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오는 3월 개소식을 갖는다.
현지법인은 앨범을 제작 판매하며 저작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연계사업도 펼치게 된다.
미국 음악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40배 정도인 160억달러(약 15조2000억원)이며 히트 앨범은 1000만장 이상씩 팔리기도 한다.
박진영씨는 "미국은 적어도 향후 10년간 세계가요시장을 주도할 나라"라며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당연히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M은 중국 가요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음반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고 한국에서 키운 가수 장리인의 정규앨범은 이 같은 비전에 따라 나온 첫 프로젝트다.
SM은 조만간 중국에 합작사를 세워 앨범 발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리인은 노래와 춤이 수준급이며 한국어 실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한국에서 앨범을 내고 데뷔해 SBS인기가요 1위에 오른데 이어 연말에는 KM뮤직비디오페스티벌에서 솔로부문 신인상도 받았다.
그녀의 수상 소식은 인터넷을 타고 재빨리 중국에 전해져 현지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리인은 중국어 노래 10여곡이 실리는 정규앨범 발매와 함께 순회 콘서트도 펼친다.
연간 100차례 콘서트에서 회당 3만~5만달러를 받아 총 300만∼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SM측은 보고 있다.
중국 음반시장은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히트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팔린다.
특히 휴대전화 보유자가 5억명에 달해 벨소리와 컬러링 시장이 크다.
한 곡으로 20억원 이상 수입을 낸 사례도 있다.
문제는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것.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저작권보호법이 강화돼 곧 시장규모가 2~3배 이상 커질 것으로 SM측은 낙관하고 있다.
이수만씨는 "한류 열풍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인들에게 가수를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앨범을 공동으로 제작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중국인 가수를 키워 현지에서 데뷔시키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