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서울시 도봉동 새동네·안골 지역이 친환경 웰빙마을로 조성된다.

또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과 중랑구 신내동 안새우개·새우개 지역도 친환경 주거마을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서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이들 3곳에 대해 해당 자치구를 통해 올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건물의 용도와 용적률,건폐율,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이 담길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이들 지역은 전용주거지역이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주택 등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 지역은 △도봉구 도봉동 새동네·안골 2만636평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9936평 △중랑구 신내동 안새우개·새우개지역 1만5316평으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가운데 도봉구는 새동네와 안골 일대가 도봉산 입구라는 점을 감안해 친환경 웰빙마을로 조성키로 하고 이곳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행 건설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그린벨트 해제 지역은 전용주거지역이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만 변경할 수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그린벨트가 해제됐는 데도 건폐율·용적률 한도가 각각 20%,50%에 불과해 오히려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현행 지침을 바꾸지 않으면 실질적인 사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와 중랑구도 이르면 다음 달 중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표고차가 40m씩이나 나는 등 특수한 지형 조건을 갖고 있는 점과 복잡한 소유 관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에서 그린벨트 해제 요건(주택 100가구 이상 취락지)을 갖춘 29곳 가운데 27곳은 이미 해제됐고 나머지 2곳은 임대주택단지 조성 계획과 연계해 해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