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듭해 온 SKC가 최근 '성과급다운 성과급'을 5년여 만에 지급하면서 화려한 '행복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구조조정을 끝낸 후 흑자 토대를 마련한 SKC가 임직원들을 위해 400%의 성과급을 마련한 것.
22일 SKC에 따르면 2002년 본격적인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성과보상시스템을 도입한 뒤 올해 처음으로 17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나눠줬다.
SKC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100%의 성과급을 추가 지급,총 400%의 '감격스런 성과급'을 배분했다.
SKC는 2002년부터 매년 1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해왔지만,당시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고정급을 줄여 변동급을 늘린 '말 뿐인 성과급'이었다.
SKC는 지난해 중반까지 '눈물의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주력 부문을 석유화학과 비디오테이프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필름 등 정보통신소재 사업으로 바꾸는 한편 수백여명의 임직원을 감원했다.
이 과정서 비디오테이프 부문은 SKC미디어란 이름으로 분사됐고,미디어사업과 2차전지사업도 2005년 떨어져 나갔다.
지난해에서야 휴대폰사업에서 철수하며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SKC는 올해를 구조조정 이후의 '선택과 집중'의 해로 정하고,2단계 도약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최신원 SKC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SKC에는 진정한 '턴어라운드'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SKC의 외연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