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주에 주목하라.'

지난해 LG패션이 LG상사에서 분할돼 신규 상장된 데 이어 휠라코리아 미샤 등 유망 의류업체들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의류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의류업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시가총액 비중 1% 넘을듯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삼성증권과 상장(IPO) 주관사 계약을 맺은 휠라코리아는 오는 7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고이스트' 브랜드를 가진 아이올리와 미샤 아인스인터내셔널 인따르시아 휴컴퍼니 샤트렌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05년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베이직하우스의 우종완 사장은 "매출 1000억원 수준인 여러 업체가 올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의류업체들의 잇단 상장은 LG패션이 업종 대표주로 떠오른 데 이어 한섬 더베이직하우스 아비스타 등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종목이 상장되면 의류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1%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의류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8%대에 이르렀지만 이후 매년 하락하며 작년에는 0.2%대까지 내려앉았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의류업체들의 신규 상장은 업종 전체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킴과 동시에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작년 구조조정 등으로 내실을 기한 의류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 턴어라운드·성장주 관심

메리츠증권은 턴어라운드 종목과 성장성이 높은 업체에 우선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유 연구원은 "그동안 적자 브랜드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FnC코오롱이 유망하다"며 최고 유망주로 추천했다.

목표주가로는 2만2600원을 제시했다.

성장성이 높은 업체로는 LG패션이 꼽혔다.

올 매출 8209억원으로 19.2%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순이익도 28.3% 증가할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업종 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이 부각될 것이라며 LG패션을 '매수' 추천했다.

이 밖에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신원오브제도 의류업종 내 관심주가 될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 자리를 지켜왔던 한섬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하면 관심의 대상이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의 투자 가능 업체가 다양화되는 신규 상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005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의류업종의 성장률이 워낙 높아 올해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LG패션 제일모직 등으로 제한된 접근을 주문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