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일본 최대 정유업체인 신일본석유와 상호 주식 매입을 포함한 포괄적·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국적이 다른 정유업체끼리 포괄적 제휴를 맺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3,4위 정유업체인 신일본석유와 SK㈜가 제휴를 맺은 것은 글로벌 메이저 정유업체들의 자원민족주의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는 22일 신일본석유와 △상호 지분매입 △자원 공동개발 △수송수단 공동이용 △석유제품 교환 △아시아지역의 생산설비 공동건설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상호 1% 안팎의 주식을 매입키로 했다.

SK㈜는 신일본석유 주식 1432만주를,신일본석유는 SK㈜ 주식 129만주를 장내에서 살 계획이다.

두 회사의 주식매입 금액은 22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900억원 정도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원유·석유제품 교환,석유화학 제품의 공동수송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며 "해외자원 개발과 해외설비 건설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함께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자원 탐사·개발· 매입 등의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기술교류회도 여는 등 상시적인 평가분석 및 정보교환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신헌철 SK㈜ 사장은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는 석유산업에서 양사가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지역에서 상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제휴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 주가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보다 2.39% 오른 7만2800원으로 마감됐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