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우리투자증권은 연초 주가 하락이 대외 환경 악화보다 수급공백 등의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이익모멘텀 호전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신흥 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의 차별화가 지나치게 전개되고 있는데, 이는 펀더멘털이나 이익모멘텀의 훼손보다 수급 불안감과 심리적 부담이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펀더멘털과 이익모멘텀 지표 자체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기조는 뚜렷한데 비해 주식시장의 내부적인 심리지표들이 크게 약해지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1월 효과 무산에 따른 실망감과 연초 수급 공백 등 시장의 내부요인들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이 같은 악재는 적어도 추세적인 요인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연초 낙폭과대를 보였으나 기업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는 종목이 중기적인 매수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선정 기준으로는 ▲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의 절대금액이 4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는 기업 ▲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최근 바닥을 보인후 회복 기조에 접어든 기업 중에서 과도한 하락을 보인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종목으로는 심텍코리안리, 롯데쇼핑, 제일기획, 신세계, 피앤텔, 종근당, 삼성전기,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메리츠화재, 다음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