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3일 삼성전자가 LCD 8세대 라인 fab(팹)공장 가동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하면서 설비투자에 뒤진 LG필립스LCD와 PDP진영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8세대 양산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양산에 성공한 샤프의 추가 생산능력 확대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8세대 전략이 향후 50인치대 TV 시장을 조기에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소니, 삼성전자, 샤프와 같은 메이저 TV 세트 업체들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8세대 팹 양산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50인치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PDP진영 및 차세대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LPL에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대형 LCD-TV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프의 입지가 커져 대만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오는 10월 가동 예정이던 8세대 팹을 2개월 앞당기기로 결정했으며, 연말까지 월 5만장 생산능력을 목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전 9시47분 현재 전날보다 5000원(0.85%) 오른 59만6000원을 기록중이며, LG필립스LCD는 1.46% 상승한 2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