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순수한 열정과 현실적인 꿈을 어떻게 표현할까.

2006년 독일월드컵 포스터 제작에 참여한 노베르트 비스키(36)를 비롯해 쿠바계 미국 작가 안토니 고이콜리아(35),영국의 마틴 말로니(47) 등 '유망주' 3명의 젊은 감수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다음 달 7~25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비하인드 이노센스(Behind innocence)'전은 젊은 작가들의 문화적 코드를 파악하고 현대 미술사의 흐름과 시장성까지 살펴보는 자리다.

1970년 옛 동독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비스키의 작품 '트위스터(Twisters)'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성장한 작가의 리얼리즘적 체취가 엿보인다.

스포츠팬츠 차림의 건장한 남성과 비상하는 새처럼 둥둥 떠다니는 그의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현실 저 너머의 유토피아 세계를 잘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지난해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부산비엔날레에 소개됐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성장기 청소년들의 대안적 삶을 재현하는 고이콜리아의 작품은 상상공간 속에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남성복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공동 제작한 미디어 작품 '9월에 태어난 사람들(The Septemberists)'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말로니의 작품은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했던 풍속화를 재구성한 느낌을 준다.

그의 '부자들의 놀이기구'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고 생기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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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