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소형주지수 신설로 이머징마켓 내 한국 비중이 올라가고 편입 종목 수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MSCI지수를 관리 운영하는 MSCI바라(Barra)는 지난 주말 'MSCI 확장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조정안으로 이머징마켓 내 소형주지수 신설과 관련된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MSCI는 현행 이머징마켓 스탠더드지수를 대형주와 중형주,소형주로 구분하고 이를 또다시 가치주 성장주로 나눠 총 6개의 지수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안에서는 업종 및 산업별 비중을 조정하고 국가별 편입 종목 수를 변화시키는 안이 추가됐다.

소형주지수 신설에 따라 이머징마켓 내 은행 통신 반도체업종 비중은 늘어나지만 소재 음식료 자본재 등의 비중은 줄어들 예정이다.

또 이머징마켓 내 한국 비중은 기존 17.5%에서 18.1%로 소폭 확대되며 편입 종목 수는 현행 92개에서 290개로 대폭 늘어난다.

이 안은 오는 3월31일 최종 확정돼 연말부터 실행에 들어간다.

MSCI지수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중요한 투자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건웅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머징 국가 중 한국이나 대만에 투자 가능한 소형주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