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 부문 손실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SK㈜는 23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IR(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6조1077억원,영업이익은 27.8% 감소한 18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간 매출은 23조6487억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1677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도 15.7% 줄어든 1조4218억원에 그쳤다.

SK㈜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적은 23조850억원으로 잡은 대신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조424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이정헌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어닝쇼크 수준"이라며 "국제 유가 하락과 온난한 날씨로 인해 1분기 실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증권사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3018억원이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했으며 올 실적 하향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며 "단기적인 주가 흐름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R에 참석한 신헌철 SK㈜ 사장은 신일본석유 외에 다른 국적 석유 업체와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업계는 비용이나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정환·장창민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