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국민소득 3만달러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만이 아니라 동반 성장과 사회적 투자와 같은 새로운 전략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참여정부 4년 평가와 21세기 국가발전 전략'이라는 제목의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민생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극화 해소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며,이를 위한 민생 문제 해결을 참여정부의 마지막 역점 사업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며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30'의 일관성 있는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한 개별 과제로 △비정규직을 포함한 일자리 문제 △영세 자영업자 △부동산과 주택 △교육 문제 등의 현황과 대책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작은 정부가 아닌 책임을 다하는 정부,효율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3월 체결 시한을 앞두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연설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운을 뗐고,이후 미국과의 FTA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개헌 문제에는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개혁은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