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이계안 의원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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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서울 동작을)이 23일 탈당을 선언했다.
임종인 의원이 탈당한 지 하루 만이다.
얼마 전까지 김근태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날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란 이메일 엽서를 통해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강령이 옮음에도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 '잘사는 나라,따뜻한 사회'라는 훌륭한 상품을 팔 수 있으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렉서스'라는 새 브랜드를 창조해 성공했듯이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탈당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이 신당파와 사수파 간 합의에 관계없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에 일부 의원이 동조하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기초당원제냐,기간당원제냐 하는 것은 본질적 문제도,핵심 쟁점도 아니다"며 "(탈당에 대해) 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탈당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 의원은 "(당 해체를 명문화하지 않고 대통합 신당을 추진한다는) 비대위 안으로는 결판이 안 나고 당 해체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당은 표류하게 된다.
당을 지키겠다는 사수파의 길은 패망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도 "이제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없다"며 "계파 중심보다는 정책노선 중심으로 결단할 때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자 당 사수파의 기류도 급변하는 양상이다.
'기간당원제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기초당원제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신당파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을 막아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고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적 후퇴로 받아들여진다.
의정연 소속 이광재 의원은 "당헌 개정안의 중앙위 통과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참정연의 이광철 의원도 "기초당원제 수용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도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던 임종석 송영길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 재선그룹은 이날 모임을 갖고 기초당원제가 받아들여질 경우 전대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을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집단 탈당 움직임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당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임종인 의원이 탈당한 지 하루 만이다.
얼마 전까지 김근태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날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란 이메일 엽서를 통해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강령이 옮음에도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 '잘사는 나라,따뜻한 사회'라는 훌륭한 상품을 팔 수 있으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렉서스'라는 새 브랜드를 창조해 성공했듯이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탈당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이 신당파와 사수파 간 합의에 관계없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에 일부 의원이 동조하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기초당원제냐,기간당원제냐 하는 것은 본질적 문제도,핵심 쟁점도 아니다"며 "(탈당에 대해) 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탈당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 의원은 "(당 해체를 명문화하지 않고 대통합 신당을 추진한다는) 비대위 안으로는 결판이 안 나고 당 해체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당은 표류하게 된다.
당을 지키겠다는 사수파의 길은 패망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도 "이제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없다"며 "계파 중심보다는 정책노선 중심으로 결단할 때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자 당 사수파의 기류도 급변하는 양상이다.
'기간당원제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기초당원제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신당파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을 막아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고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적 후퇴로 받아들여진다.
의정연 소속 이광재 의원은 "당헌 개정안의 중앙위 통과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참정연의 이광철 의원도 "기초당원제 수용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도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던 임종석 송영길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 재선그룹은 이날 모임을 갖고 기초당원제가 받아들여질 경우 전대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을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집단 탈당 움직임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당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