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UCC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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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직접 만든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물을 제17대 대통령선거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공개 설명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동영상 전문업체 판도라TV가 주최한 설명회에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직접 참석했고,이명박 박근혜 원희룡 정동영캠프의 선거전문가와 정당별 대선전략팀이 경쟁적으로 나왔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업계 학계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판도라TV측은 주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UCC를 직접 촬영해 올리는 방법과 해당 사이트를 직접 관리하는 기법 등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UCC 대선전략 핵심은 영상 제작 못지않게 확산전략이 중요하다고 회사측이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전략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 연령 성향별 타깃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회사측 설명을 받아적느라 여념이 없었다.
황승익 판도라TV 이사는 "UCC 트래픽은 최근 2년간 4989%나 성장했다"면서 "한때 사회 이슈가 됐던 '여중생 폭행사건'은 사건 당일에 115만명이 동영상을 볼 만큼 파급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기있는 UCC 동영상은 콘텐츠가 90%,운영 노하우가 10%를 차지한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각 후보자별로 UCC운영팀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 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겠다는 얘기다.
김경익 판도라TV 대표는 "이번 대선은 UCC 선거전이 될 것"이라며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의 활발한 인터넷 활동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각 선거캠프에서는 이번 대선 때 UCC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인터넷 선거문화를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UCC가 부정적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실수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경쟁 후보를 하루종일 뒤쫓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배영 교수는 "UCC는 개인 창작물이지만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 스스로의 책임의식과 사회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선관위의 규제방침에 대해 "선관위의 방침은 새로운 IT문화에 대한 강제적 차단이라는 인상이 깊다"며 "충분한 국민적 합의도 없이 국민의 알 권리에 역행하는 법은 문제가 있다.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동영상 전문업체 판도라TV가 주최한 설명회에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직접 참석했고,이명박 박근혜 원희룡 정동영캠프의 선거전문가와 정당별 대선전략팀이 경쟁적으로 나왔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업계 학계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판도라TV측은 주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UCC를 직접 촬영해 올리는 방법과 해당 사이트를 직접 관리하는 기법 등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UCC 대선전략 핵심은 영상 제작 못지않게 확산전략이 중요하다고 회사측이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전략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 연령 성향별 타깃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회사측 설명을 받아적느라 여념이 없었다.
황승익 판도라TV 이사는 "UCC 트래픽은 최근 2년간 4989%나 성장했다"면서 "한때 사회 이슈가 됐던 '여중생 폭행사건'은 사건 당일에 115만명이 동영상을 볼 만큼 파급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기있는 UCC 동영상은 콘텐츠가 90%,운영 노하우가 10%를 차지한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각 후보자별로 UCC운영팀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 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겠다는 얘기다.
김경익 판도라TV 대표는 "이번 대선은 UCC 선거전이 될 것"이라며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의 활발한 인터넷 활동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각 선거캠프에서는 이번 대선 때 UCC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인터넷 선거문화를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UCC가 부정적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실수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경쟁 후보를 하루종일 뒤쫓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배영 교수는 "UCC는 개인 창작물이지만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 스스로의 책임의식과 사회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선관위의 규제방침에 대해 "선관위의 방침은 새로운 IT문화에 대한 강제적 차단이라는 인상이 깊다"며 "충분한 국민적 합의도 없이 국민의 알 권리에 역행하는 법은 문제가 있다.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