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코스닥 시장은 급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양 시장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100여개가 넘는 종목들이 신저가로 밀려나면서 체감 지수가 꽁꽁 얼어붙어 있음을 실감케 했다.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조심스러운 접근 자세를 유지한 가운데 기술적으로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이나 재료가 있는 종목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매매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윤위근 지점장은 장 중 비티씨정보를 5만주 사들였다 되팔아 차익을 남겼고 마크로젠을 소량 매수했다.

비티씨정보는 이날 2% 남짓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마크로젠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윤 지점장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돼 있는 상태여서 회사의 내재가치 등을 보고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는데는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이는데다 1분기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가는 전략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

그는 "굳이 매매하자면 기술적인 접근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업황이나 기업 가치의 변화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 중 주가 움직임이 관측되는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수주중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종목이나 베타계수가 낮은 제약주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김선운 연구원은 전날 사들였던 엔터원을 모두 팔아치워 이익을 남겼고 넥스턴을 추가로 사들였다.

엔터원은 HB엔터테인먼트와의 비디오·DVD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3% 남짓 상승했고 넥스턴은 세계 최초로 대형 공작물을 가공할 수 있는 자동선반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강보합.

교보증권 홍길표 차장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엠넷미디어를 손실을 입고 매각했으나 주가 등락을 틈타 청람디지탈을 몇차례 단기 매수했다 되팔아 이익을 남겼다.

청람디지탈은 이날 23만주의 자사주를 매입단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오는 3월 주주총회 결의일 이전까지 자사주 취득한도 초과분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입가를 하회하는 매각 가격으로 청람디지탈은 2억6000여만원의 손실을 떠안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이 회사의 주가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의 천충기 부지점장은 굿센을 추가 매수했지만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전량 내다 팔았다.

굿센은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부증권 이윤하 부장은 신화인터텍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한진해운의 비중을 다소 늘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