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집중적인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만 짤막하게 언급했다.

쿠바와 벨로루시 미얀마 등 3개국에 대해선 민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북한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과거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2002년),'무법정권'(2003년)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로 미뤄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 밖에 △이라크 미군 증파에 대한 지지 요청 △이란 핵무기 개발 불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 강조 △앞으로 5년간 미 육군과 해병대 9만2000명 증원 요청 △경제 성장 촉진과 세출 억제를 통한 재정 불균형 개선 △의료보험 확대 및 학생 학습능력 제고 노력의 필요성 등을 국정연설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