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멘트 가격은 정상이 아니다. 가격 인상을 추진하겠다."

프레드릭 드 루즈몽 라파즈한라시멘트 사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다음 달부터 일부 지역의 판매가격을 10%가량 올리는 방안을 고객사와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파즈한라는 지난해 8월 루즈몽 사장이 부임하기 직전까지 국내 시멘트 가격 인하를 주도한 업체 중 하나로,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3년여 만이다.

루즈몽 사장은 "올해 라파즈한라의 최대 경영목표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아닌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시멘트 가격은 영업 비용조차 댈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멘트 수요는 작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은 가격 인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루즈몽 사장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20% 정도 올라야 한다"고 말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가격 인상과 함께 강력한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