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코스피가 오랜만에 큰 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24일 전날보다 19.97포인트(1.47%) 오른 1383.06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반등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야후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긍정적 실적 평가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기관의 매수, 연기금의 추가 자금 집행 등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7억원, 5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10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4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LG필립스LCD(2.36%), 하이닉스(3.36%), 삼성전기(4.51%) 등 IT주와 대림산업(2.92%), 현대산업(2.87%), 금호산업(8.14%) 등 건설주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이 아연강세에 힘입어 5% 올랐고, 철강 가격 인상과 세계 철강업계 M&A이슈 속에 POSCO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33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 유가 안정과 실적 모멘텀으로 호남석유(6.76%), LG석유화학(7.35%) 등 석유화학주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1.92%)과 KT&G(-1.22%), SK(-1.85%) 등은 4분기 실적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수급 개선에 일조한 가운데 7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23포인트(1.62%) 오른 580.27포인트로 마감했다.

부국증권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으며 추가 반등 여부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와 시장주도주로서 인터넷주 및 IT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질 지에 달린 것으로 판단했다.

NHN(4.81%), 다음(0.98%), 엠파스(1.42%), 네오위즈(1.91%) 등 인터넷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소디프신소재(9.77%), 디에스엘시디(5.58%), 인터플렉스(3.36%) 등 IT관련주 등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피에스케이가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실시 소식으로 5.76% 급등했다.

평산(2.65%), 현진소재(6.21%) 등 단조업체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마주 중에서는 솔고바이오(4.94%), 위닉스(5.62%) 등 황사관련주와 플래닛82(1.44%), 아이피에스(4.27%), 리노공업(1.93%) 등 나노기술관련주가 상승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