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한샘에 대한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 들어 한샘 지분 23만여주를 사들였다.

지난 23일까지 13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신이 매입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기금도 '사자'세에 가세했다.

기관은 지난달 10만주가량을 매각했었다.

지난달 초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도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다.

최근 67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24일까지 이틀 연속 오름세에 힘입어 7400원을 회복했다.

기관의 한샘 매수는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05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억원에 그쳤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인테리어 부문 외에 고급 브랜드 '키친바흐'가 또다른 성장엔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특판 가구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시판 부엌가구와 인테리어 부문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9.0%,영업이익은 1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목표주가로 1만500원을 제시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