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 랭킹 2위·러시아)와 벨기에 '마녀' 킴 클리스터스(5위)가 총상금 147억원이 걸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맞붙는다.

샤라포바는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10일째 8강전에서 같은 나라의 안타 차크베타데(13위)를 2-0으로 어렵게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킴 클리스터스도 이어 벌어진 준준결승에서 1997년부터 99년까지 이 대회를 3연패한 마르티나 힝기스(7위·스위스)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4강 막차를 탔다.

2005년부터 이 대회 3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샤라포바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호주오픈 정상을 처음으로 밟을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호주오픈 우승 경험이 없는 클리스터스도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호주오픈 여자 단식의 패권은 샤라포바-클리스터스,세레나 윌리엄스(81위·미국)-니콜 바이디소바(12위·체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국내 주니어 랭킹 1,3위인 임용규(안동중)-조숭재(마포고) 조는 주니어 남자 복식에서 7번 시드의 자니 하무이-데니스 라홀라(이상 미국) 조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