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민간 아파트의 청약 가점제가 도입돼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내 집 마련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청약 가점제란 가구주의 나이,가족수,무주택 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청약 당첨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주공이나 SH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중·소형 공공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이미 가점제로 분양받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다.

하지만 민간 아파트를 공급받는 청약 부금·예금 가입자 가운데 유주택자나 신혼 부부 등은 가점제 적용으로 새 아파트 구하기가 상당히 불리해진다.

따라서 가점제가 시행되기 전인 올해 분양 물량에 적극 청약하는 것이 좋다.

중·소형 민간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상반기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재개발 아파트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화성 동탄신도시,인천 송도 등의 고급 주상복합 물량이 유망하다.

한편 청약저축 가입자를 위한 중·소형 공공분양 물량은 상반기엔 많지 않다.

서울 상암 지구,의왕 청계 지구 정도가 눈에 띈다.

중·소형 청약 예·부금 가입자,서울 재개발 물량 노려라

민간 아파트에 청약하려는 유주택자나 신혼 부부 등은 청약 가점제 실시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내년 민간 아파트에 가점제가 적용되면 무주택자나 고령자에 비해 청약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민간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 예·부금 가입자라면 상반기에 나오는 재개발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을 재개발하는 고척2차푸르지오 단지(662가구)를 선보인다.

409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이 가운데 24평형이 281가구에 이른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 역도 가깝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일대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가재울 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362가구)를 3월에 내놓는다.

일반 분양분은 126가구다.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문산~성산 간 경의선 전철(2009년 이후 개통 예정)도 향후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대림산업이 오산시 양산동 일대에서 1670가구를 5월에 분양한다.

이 중 중·소형(28평형)이 124가구다.

이 외에도 안양시 비산동에서 성원건설이 주상복합 219가구를 내놓는다.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동탄·송도지역 주상복합 주목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도 청약 가점제에 따른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부양 가족이 많거나 나이가 많아 가점에 유리한 가입자는 유망 물량을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면 된다.

반면 가점이 불리한 가입자라면 역시 가점제가 시행되기 전에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5월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 일대에서 단독 주택을 재건축하는 단지를 선보인다.

전체 488가구 중 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같은 달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두산중공업이 556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250가구를 일반에 내놓을 예정이다.

2호선 뚝섬 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다.

수도권에서는 고급 주상복합의 공급이 이어진다.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중심에 포스코건설·토지공사가 짓는 복합 단지 '메타폴리스'가 단연 이목을 끈다.

화성시 1년 이상 거주자가 해당지역 순위다.

풍성주택도 동탄 중심상업지구에서 풍성신미주 위버폴리스 주상복합을 내놓는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주상복합 '송도 더샵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다음 달 말 청주 복대동에서 신영지웰시티가 선보인다.

청약저축 가입자-상암지구 공공분양 눈길

중·소형 공공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이미 가점제가 실시되고 있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서울 지역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5월에 마포구 상암동에서 공급하는 247가구가 관심을 끈다.

상암월드컵 단지가 들어선 상암 지구와 인접해 있고 상암DMC,상암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 등과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서판교와 과천 평촌 등과 가까운 입지가 자랑인 의왕 청계지구가 이달 청약을 받고 있다.

후분양 시범 단지로 올 6월 이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는 주공이 화성봉담 1·2단지 국민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의 봉담 IC로부터 약 500m 남쪽에 위치했고 국도 43호선 및 지방도 84호선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