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택지개발지구 내에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대한 시민환경단체와 사업자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소각장 인근에 시장공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24일 운정신도시 소각장 인근에 시장 공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사업자인 대한주택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주시에는 현재 시장 관사가 없으며 이번 계획은 혐오시설로 인식돼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운정신도시의 소각장이 친환경 시설이라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유화선 시장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파주시측은 설명했다.

파주시는 도심에 위치해 있는 서울 목동과 노원,용인시 수지구의 소각장은 배기농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현재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에 건립될 예정인 소각장 남쪽 도시지원시설 부지 내에 3606㎡(1000여평)가 시장 관사 부지로 잡혀 있는 상태다.

파주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예산 확보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기본적인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건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공 관계자는 "부지 성격상 주택이 들어설 자리는 아니지만 파주시의 요청에 따라 도시지원시설 용지의 일부를 공관 부지로 설정,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파주=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