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의 약세와 미국발 훈풍 사이에서 투자심리가 팽팽히 맞선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전날보다 0.70포인트(-0.04%) 하락한 1382.36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 하루만에 약보합으로 반전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의 급등과 외국인의 사흘 연속 현물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 추세를 이어갔지만, 개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반전한 일본 증시의 약세 등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 전환으로 장 마감 직전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결국 상승 반전하지는 못했다.

개인은 이날 846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에 나서며 6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29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째 동반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매수세 유입으로 1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어닝쇼크'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0.75% 하락했다. 현대차는 나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LG필립스LCD가 1분기 실적 저점 인식 확산 속에 나흘째 상승했고, LG데이콤은 실적 호조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국내증권사의 긍정적인 리포트로 3%이상 올랐다. 한샘도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KT&G는 7년을 끌어온 담배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상승 반전해 0.70%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부국증권은 "외부보다는 내부의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고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으로는 심리적 저항선인 1400P 안팎에서 단기 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낙폭 과대 종목 중 실적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최근의 시장은 연기금의 자금 집행을 통한 불안심리 해소와 수급악화요인 완화로 주가가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등목표치는 기술적으로 1395P에서 1410P로 예상하며 금번 주가의 기술적 반등구간은 좀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경기적인 측면을 본다면 반등을 계기로 리스크 관리를 통한 현금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은 미국 나스닥 지수의 급등 영향과 인터넷주들의 시장 주도 속에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31포인트(0.57%) 오른 583.58포인트를 기록했다.

새 광고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야후가 급등했다는 소식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네오위즈가 13.42% 급등 마감한 것을 비롯해 인터파크(3.36%), 다음(3.10%), KTH(6.53%), 엠파스(1.40%) 등 인터넷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테마주 중에서는 인프라웨어, 모빌리언스, 신지소프트 등 무선인터넷주와 유니텍전자, 제이엠아이, 피씨디렉트, 트라이콤 등 윈도우비스타 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