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블루오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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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출판사들이 디지털 출판이라는 합작 회사를 세웠다.
박영사 등 30여개 출판사는 최근 ㈜디지털전문도서를 설립하고 강희일 다산출판사 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출판사들이 디지털화에 대비,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디지털전문도서에는 박영사 외에 법문사 학문사 다산출판사 지구문화사 광문각 등 대표적 학술·교재 출판사들이 참여했다.
회사 설립 목적은 출판 디지털화 추진이며 주력 사업은 △본문 검색 △전자책(e-book) △주문형 출판(POD·Print on Demand) 등이다.
디지털전문도서는 네이버 싸이월드 등 주요 인터넷 포털과 교보문고를 비롯한 인터넷 서점들이 뒤엉켜 경쟁을 벌이는 본문검색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설립된 지 한 달도 안 됐으나 이미 본문 검색용 콘텐츠 1만권을 확보했다.
합작 회사는 전자책 사업을 통해 덤핑이 관행화된 서적 유통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자와 전송권 계약을 맺은 출판물에 한해 일반 소비자 판매가와 기관 납품가 등 가격 및 유통 방식을 철저히 관리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형 출판은 출판물을 페이지 단위로 주문해 인쇄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올해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주문형 출판이 대학가에서 성행하는 교재 불법복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법인의 주력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날로그 분위기가 팽배한 출판업계에서 여러 업체가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디지털 출판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1999년 북토피아가 등장하면서 출판물 디지털 사업이 본격화됐으나 출판사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전자책 시장이 급팽창하고 세계적으로 본문검색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디지털 출판은 수익을 창출하는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판사들은 합작 법인을 통해 디지털 출판 시장의 유통 질서를 주도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강희일 디지털전문도서 대표는 "전자책 시장이 최근 수년간 해마다 2배 이상으로 커졌지만 기관 납품,덤핑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이대로 가다간 신산업이 형성되기도 전에 시장이 붕괴될 수 있어 여러 출판사가 힘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박영사 등 30여개 출판사는 최근 ㈜디지털전문도서를 설립하고 강희일 다산출판사 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출판사들이 디지털화에 대비,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디지털전문도서에는 박영사 외에 법문사 학문사 다산출판사 지구문화사 광문각 등 대표적 학술·교재 출판사들이 참여했다.
회사 설립 목적은 출판 디지털화 추진이며 주력 사업은 △본문 검색 △전자책(e-book) △주문형 출판(POD·Print on Demand) 등이다.
디지털전문도서는 네이버 싸이월드 등 주요 인터넷 포털과 교보문고를 비롯한 인터넷 서점들이 뒤엉켜 경쟁을 벌이는 본문검색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설립된 지 한 달도 안 됐으나 이미 본문 검색용 콘텐츠 1만권을 확보했다.
합작 회사는 전자책 사업을 통해 덤핑이 관행화된 서적 유통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자와 전송권 계약을 맺은 출판물에 한해 일반 소비자 판매가와 기관 납품가 등 가격 및 유통 방식을 철저히 관리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형 출판은 출판물을 페이지 단위로 주문해 인쇄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올해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주문형 출판이 대학가에서 성행하는 교재 불법복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법인의 주력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날로그 분위기가 팽배한 출판업계에서 여러 업체가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디지털 출판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1999년 북토피아가 등장하면서 출판물 디지털 사업이 본격화됐으나 출판사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전자책 시장이 급팽창하고 세계적으로 본문검색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디지털 출판은 수익을 창출하는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판사들은 합작 법인을 통해 디지털 출판 시장의 유통 질서를 주도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강희일 디지털전문도서 대표는 "전자책 시장이 최근 수년간 해마다 2배 이상으로 커졌지만 기관 납품,덤핑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이대로 가다간 신산업이 형성되기도 전에 시장이 붕괴될 수 있어 여러 출판사가 힘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