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신용대출도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고정과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지만 통상 변동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이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우리은행의 일반신용대출 상품인 CSS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11월 말 6.74~10.61%에서 24일 현재 7.04~10.91%로 0.3%포인트 올랐다. 우량기업에 다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직장인신용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상승한 6.54~10.51%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신용대출은 CD금리에 연동돼 3개월마다 적용금리가 조정된다.

국민은행의 CSS신용대출은 6.80~14.80%에서 7.04~15.18%로 최저 금리 기준으로 0.24%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은 CD가 아니라 금융채에 연동돼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바뀐 금리가 적용된다. 최근 CD금리 상승 속도가 금융채에 비해 빨랐기 때문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나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1월 말 6.71~11.67%에서 7.05~12.01%로 0.34%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초부터 CD금리를 기준으로 하고 이전에는 3개월 자체변동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금리 오름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고정금리(8.75~13.25%)로만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신용대출은 3개월 변동금리로 받을 수 있는데 이 상품은 금리가 6.14~7.94%에서 6.44~8.24%로 올랐다.

한편 정부의 규제로 인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신용대출에 나서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대출금액이 크지 않아 이자에 덜 민감하지만 담보대출에 비해 1.0~1.5%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기 때문에 돈이 생기면 최우선적으로 갚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