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전·월세값 안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장관은 "올 2∼3월 전·월세 시장이 흔들리면 집값을 잡기가 어렵다"고 진단하고 "서민들의 주거복지 안정을 위해 전·월세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센터의 전화번호인 1577-3399만 누르면 전·월세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해준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지원센터는 지난 15일 경기 수원 장안구 조원동에 있는 대한주택공사 국민임대주택 홍보관 내에 문을 열었다.

센터가 개설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3일 현재 총 1324건의 상담실적을 올려 세입자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상담은 역시 서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금융부문이 전체의 49.7%인 658건으로 주를 이뤘다.

이어 법률상담이 207건(15.6%)이며 매물관련 상담은 100건(7.6%)이다.

나머지 359건(27.1%)은 지원센터의 업무내용 문의 등이다.

금융상담 중에는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일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342건으로 절반(52.0%)을 넘었다.

연간 소득 3000만원 이하의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는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상품 관련 문의는 189건(28.7%)이다.

법률상담 내용은 △임대보증금 반환 39건(18.8%) △임대차 기간 25건(16.9%) △보증금 증액 25건(12.1%) △임차인 일방적 계약해지 15건(7.2%) 등으로 다양하다.

건교부는 센터에 접수된 상담 실적을 토대로 금융 법률 매물 등 유형별로 사례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변호사와 은행 파견직원 등 전문상담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