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와 관련,"나 때문에 그렇다면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당하겠다는 분들과도 협상을 하겠다.

대통령의 당적 정리가 조건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제게 직간접적으로 뜻을 전해주든지 대통령더러 당을 나가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

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그분들"이라며 탈당 의사를 공식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집값이 더 올라가면 더 강력한 것을 준비해서 내겠다"고 말했다.

또 "유동성 통제와 세무조사도 확실히 할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부동산 투기를 해도 재미를 못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 구입 시기에는 "형편대로 하지 무리해서,빚내서 사지 말라"며 "그렇게 많이 오르지도 않고 앞으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안 부결시 임기 단축 여부와 관련,"단호하게 말하지만 임기 단축은 절대 없다"며 "신임을 걸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 이 환경에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북핵 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