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KFC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업체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동의 비만을 증대시킨다며 광고까지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성장성이 한계에 달한 탓이다.

패스트푸드 업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역시 경제 성장 속도가 무서운 중국과 인도다.

업체 중에선 24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2억4000만달러로 3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맥도날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맥도날드는 이달 중순 베이징 외곽에 중국의 첫 '드라이브인' 매장을 열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겨냥,올해 50개의 드라이브인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특히 중국 최대 주유소 운영업체인 시노펙과 손잡고 시노펙 주유소 옆에 드라이브인 매장을 낼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중국 매장은 785개다.

이를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엔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짐 스키너는 "올해 새로낼 800개의 매장 중 400개를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와 함께 쇠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인들의 식성을 고려한 햄버거와 쌀을 선호하는 아시아인의 식생활을 감안한 새로운 메뉴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다른 업체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 177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KFC는 중국시장의 선도자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드라이브인 매장 등 올해만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음료업계의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인도시장에서 한판 대결 중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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