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8년만에 적자전환..올해 전망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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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8년만에 적자전환..올해 전망 '글쎄'
기아차가 8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6일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이 17조4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이 1253억원의 적자를 기록, 1998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적자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기아차의 영업손실폭 전망치는 950~1010억원대였다.
4분기 역시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각각 550억원과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이후 연속 적자다.
회사측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가동률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흑자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내수 판매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가 제시한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는 각각 18조2780억원과 2900억원.
또 해외투자와 R&D 투자 등을 포함, 총 1조778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서울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연간 실적의 경우 환율 부진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아차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 전체가 매출 원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2008년쯤엔 개선이 기대되지만 올해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내수부진과 환율급락, 노사문제 등의 리스크 요인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교체수요 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2008년 이후에는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역시 아직은 인지도 상승 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지지부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쯤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오전 10시44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50원(0.43%) 떨어진 1만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증권은 주가가 이미 빠질만큼 빠져 현 주가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6일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이 17조4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이 1253억원의 적자를 기록, 1998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적자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기아차의 영업손실폭 전망치는 950~1010억원대였다.
4분기 역시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각각 550억원과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이후 연속 적자다.
회사측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가동률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흑자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내수 판매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가 제시한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는 각각 18조2780억원과 2900억원.
또 해외투자와 R&D 투자 등을 포함, 총 1조778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서울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연간 실적의 경우 환율 부진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아차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 전체가 매출 원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2008년쯤엔 개선이 기대되지만 올해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내수부진과 환율급락, 노사문제 등의 리스크 요인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교체수요 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2008년 이후에는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역시 아직은 인지도 상승 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지지부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쯤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오전 10시44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50원(0.43%) 떨어진 1만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증권은 주가가 이미 빠질만큼 빠져 현 주가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