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의 전문가 두 명이 쓴 '이사회,원점에서 시작하라'(콜린 카터 외 지음,보스턴컨설팅그룹(BCG) 옮김,쓰리메카)는 미래형 이사회 설계의 로드맵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기업 CEO 13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고민이 지역과 상관없이 놀랄 정도로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구형 자동차를 개조하여 21세기 고속도로를 달리는' 현재의 이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핵심 사안이 '독립성'과 '주주와의 이해관계 일치'였다면 내일의 중요 과제는 이사들의 '가용 시간'과 '지식' 사이의 긴장관계를 관리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하는 이사회'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담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참고할 대목이 많다.

368쪽,2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