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철강株 … 철강가격 반등 기지개 …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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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업종이 지난해 4~5월 당시 고점을 경신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철강 업종은 다르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말 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최근 전 세계 철강주 랠리를 등에 업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깨뜨렸다.
철강주에 대한 투자 환경은 긍정적이다.
영국 철강업체인 코러스를 둘러싼 M&A(인수·합병) 경쟁이 진행되면서 주요 철강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높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철강주들이 들썩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긴축 정책으로 철강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미국의 재고 조정이 완료되고 중국의 철강 수출억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철강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업종 주가도 1분기 약세를 보이다가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는 2,3분기께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지만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도 철강주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수가 회복된 뒤 보통 한 달 정도 후 철강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주에 대해 올해 선별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업체는 최근 철강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다.
열연강판이나 후판 등의 수급이 여전히 탄탄한 데다 철강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M&A 이슈와 인도 제철소 설립 등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교보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인근 뉴타운 등 신도시 건설이 예정된 데다 2008년 하반기부터는 혁신 도시와 행정복합도시 등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도 본격화돼 철근 수요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열연 제품과 H형강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강판업체들은 여전히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남아 있는 상태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최근 실적 개선 추세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냉연도금 제품의 구조적인 마진 위축이 해소되지 않아 낮은 수익성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말 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최근 전 세계 철강주 랠리를 등에 업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깨뜨렸다.
철강주에 대한 투자 환경은 긍정적이다.
영국 철강업체인 코러스를 둘러싼 M&A(인수·합병) 경쟁이 진행되면서 주요 철강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높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철강주들이 들썩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긴축 정책으로 철강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미국의 재고 조정이 완료되고 중국의 철강 수출억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철강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업종 주가도 1분기 약세를 보이다가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는 2,3분기께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지만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도 철강주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수가 회복된 뒤 보통 한 달 정도 후 철강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주에 대해 올해 선별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업체는 최근 철강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다.
열연강판이나 후판 등의 수급이 여전히 탄탄한 데다 철강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M&A 이슈와 인도 제철소 설립 등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교보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인근 뉴타운 등 신도시 건설이 예정된 데다 2008년 하반기부터는 혁신 도시와 행정복합도시 등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도 본격화돼 철근 수요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열연 제품과 H형강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강판업체들은 여전히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남아 있는 상태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최근 실적 개선 추세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냉연도금 제품의 구조적인 마진 위축이 해소되지 않아 낮은 수익성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